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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상담은 부담"…학부모·교사가 선호하는 소통 방식은?

입력 2024-03-18 10:39 수정 2024-03-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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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초등학생 학부모들과 교사 모두 대면 상담보다 '문자 메시지' 소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 연구보고서 '학부모의 학교참여 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4명은 학교와 소통하는 데 있어 '문자'로 소통하는 걸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뒤로는 '유선전화'(22.1%)와 '대면'(21.3%), '기타'(1.58%) 등이 꼽혔습니다.

교사들도 '문자'로의 상담과 소통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저연차 교사와 고연차 교사 등 경력과 담당 학년 등에 따른 선호도 차이는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교사 10명 중 5명 가까이 문자(48.43%)를 선호했는데, 대면 소통(14.80%)을 선호한 교사는 1명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 상담 과정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문자나 유선전화 등 비대면 소통을 원하는 걸로 분석됩니다. 문자와 유선전화는 시간에 제약 없이 즉각적으로 소통 가능하고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609개 초등학교 교사 1493명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482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0월 진행됐습니다.

학부모와 교사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은 갈렸습니다.

학부모는 담임교사와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상담 활성화'를 1순위로 꼽았지만, 교사들은 '민원창구 별도 마련'(57.07%)을 요구했습니다.

연구보고서는 교사들의 이같은 응답이 학부모의 민원처리와 대응을 위한 공적 시스템이 없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재 개별 학교에서 학부모 민원이 '개인 대 개인' 방식으로 처리되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과 요구, 민원을 구분하고 체계적으로 민원 처리할 수 있는 공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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