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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그룹 우오현·우지영 등 오너 일가 경찰 고발...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입력 2024-03-15 14:46

"오너 지위 이용해 계열사 부당 지원"
우지영 본부장, '직원 갑질' 등으로 상습폭행 추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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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지위 이용해 계열사 부당 지원"
우지영 본부장, '직원 갑질' 등으로 상습폭행 추가 고발


SM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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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0위인 SM그룹의 우오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오늘(15일) SM그룹 우 회장과 우 회장의 둘째 딸인 우지영 재무기획본부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서민대책위는 "두 사람이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우 본부장이 소유한 태초이앤씨가 추진하는 사업에 SM그룹 타 계열사들의 자금 등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태초이앤씨는 우 본부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SM그룹 계열사로, 우 본부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입니다.
JTBC 뉴스룸 보도 갈무리

JTBC 뉴스룸 보도 갈무리


앞서 JTBC는 SM그룹이 태초이앤씨가 추진하는 천안 성정동의 신축 아파트 사업에 타 계열사의 자금을 끌어오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자본 잠식 상태인 태초이앤씨는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단계부터 계열사의 돈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태초이앤씨는 지난해 우 본부장이 갖고 있는 삼환기업 주식 등을 담보로 SM상선으로부터 돈을 빌려 천안 성정동 부지를 228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삼환기업은 지난 2015년 상장폐지됐던 종목입니다.

이후 지난 2018년 SM그룹이 삼환기업을 인수하면서 기존 주식을 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이 때 취득한 삼환기업 주식 136만여주 가운데 65만여주를 SM상선에 담보로 제공한 뒤 돈을 빌렸습니다.

부지를 판매한 곳 역시 SM그룹 계열사인 에스엠에이엠씨투자대부였습니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초기 인허가 비용과 전기·가스 등 인입비 등 사업비 수십억원도 시공사이자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이 대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M그룹이 해당 사업과 무관한 타 계열사 자금을 끌어들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남기업이 TV광고 매체비와 온라인 평판관리 등을 목적으로 3억 950만원, SM상선이 경품 비용 등으로 8,600여만원의 별도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계열사의 신축 아파 사업 현장에서 옥외광고비 등 수억원을 끌어오는 계획안도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계획안에 따라 일부 비용은 타 계열사가 이미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M그룹 측은 "우 본부장 등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면서 "계열사간 정당한 계약을 거쳐 합법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민대책위는 "우 회장 등의 지시로 태초이앤씨가 지불할 사업비를 타 계열사가 차용증도 없이 대납했거나 무상으로 집행했을 경우 업무상 횡령·배임과 강요에 해당한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습니다.

또, 우 본부장이 평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도 다수 확보했다며 우 본부장에 대해선 상습폭행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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