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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주 1위 언론, 톱뉴스로 '피의자 이종섭' 보도…또 한국 망신?

입력 2024-03-12 07:50 수정 2024-03-12 10:41

호주공영 ABC "이종섭, 자국 비리 수사에도 입국" 보도
채 상병 사건·출국금지 해제 등 한국 내 논란 상세히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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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공영 ABC "이종섭, 자국 비리 수사에도 입국" 보도
채 상병 사건·출국금지 해제 등 한국 내 논란 상세히 전해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 출국'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주 공영언론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이 오늘 새벽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호주 ABC는 호주 국민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론이자,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꼽힙니다.

호주 공영언론 ABC 방송 메인 페이지 '국내 톱스토리' 중 하나로 올라온 이종섭 대사 관련 보도. 빨간 네모는 기자가 별도로 표시한 것. 〈호주ABC 웹사이트 캡쳐〉

호주 공영언론 ABC 방송 메인 페이지 '국내 톱스토리' 중 하나로 올라온 이종섭 대사 관련 보도. 빨간 네모는 기자가 별도로 표시한 것. 〈호주ABC 웹사이트 캡쳐〉


◇ 채 상병 사건·출국금지 해제까지 상세보도

호주 국방부 담당 기자가 쓴 이 기사의 제목은 "한국 대사 이종섭, 자국 비리 수사(corruption probe)에도 호주 입국"입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과 이 전 장관의 출국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다뤘습니다.

이 매체는 먼저 "한국의 공수처(CIO)는 해병대의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그가 조작했다는(tampered with)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군인 사망 사건과 관련한 부패 수사에 연루된(implicated in a corruption investigation) 전직 국방부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사 임명(controversial appointment)을 지속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다"고 일련의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의 야당이 이 문제에 관해 어떻게 반발하는지도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어 호주 ABC는 "지난 주말, 한국 법무부는 이종섭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lifted a travel ban)하여,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며 '출금해제' 논란도 소개했습니다.

 호주 공영언론 ABC 방송 메인 페이지 '국내 톱스토리' 중 하나로 올라온 이종섭 대사 관련 보도. 지난해 호주 국방장관을 만났을 당시 사진을 실었다. 〈호주ABC 웹사이트 캡쳐〉

호주 공영언론 ABC 방송 메인 페이지 '국내 톱스토리' 중 하나로 올라온 이종섭 대사 관련 보도. 지난해 호주 국방장관을 만났을 당시 사진을 실었다. 〈호주ABC 웹사이트 캡쳐〉


◇ '한-호주 관계 악영향' 우려도

호주 ABC는 또 한국 언론 보도 인용을 전제로 "한국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난 1월 이 대사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주장했고, 이 대사는 법무부에 이를 취소(revoke)하라고 로비(lobby)하는 데 성공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이 논란이 '한-호주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호주 ABC는 "이런 일련의 이야기(saga)가 호주와 한국의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호주의) 외교통상부는 이 대사의 호주 도착을 환영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호주는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높게 평가하며, 이 대사 지명자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의 코멘트도 소개했습니다.

◇ 현지 교민 "호주 일반 국민도 알게 된 것"

호주 시드니 현지에서 이종섭 대사 부임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던 한준희 목사(호주 교민)는 "평소 타국에서 대사가 온다는게 호주 일반 국민에게 큰 뉴스가 아닌데, 이번 뉴스는 제목만 봐도 호주 국민들도 한국 대사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갖게 된다"며 "ABC 방송의 기사가 이 사안에 대해서 호주 내에서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한 목사는 "(이 대사가) 동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를 방문하기라도 한다면 정말 계란 세례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과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대사 역할을 하겠나"고 비판했습니다.

◇ 대통령실 "수사 필요하면 언제든 오겠다 약속"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11일) "(이 대사가)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 오겠다고 약속하고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발됐다는 이유로 계속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건데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공수처도 이런 부분을 잘 조율해 출국금지가 해제되고 호주 대사로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 호주ABC는?
호주 공영언론사인 ABC방송은 호주 대표적인 언론사로 꼽힙니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는 '온라인 매체 중 주간 사용율', '브랜드 신뢰도 점수'에서 모두 ABC 뉴스를 호주 내 1위로 분석했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호주 언론사 조사 부분. ABC news가 두 항목 모두 1위에 올라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웹사이트 캡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호주 언론사 조사 부분. ABC news가 두 항목 모두 1위에 올라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웹사이트 캡쳐〉


김건희 여사 디올백 스캔들이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을 장식한데 이어 이번에는 '피의자 대사' 스캔들로 외신의 주목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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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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