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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될 뻔한 90세 할머니, 축구선수 메시 덕분에 살았다

입력 2024-03-08 11:12 수정 2024-03-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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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원과 사진 찍는 에스테르 쿠니오(90). 〈사진=X 캡처〉

하마스 대원과 사진 찍는 에스테르 쿠니오(90). 〈사진=X 캡처〉


90세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덕분에 하마스의 인질이 되는 것을 피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 더 타임즈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올해 90세인 에스테르 쿠니오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때 인질로 끌려갈 뻔했습니다.

사건 당일 쿠니오 할머니는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 2명에게 문을 열어줬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총으로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혼자 있던 쿠니오 할머니에게 다른 가족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는데 할머니는 가족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후 하마스 대원들은 쿠니오 할머니에게 계속 질문을 했지만 쿠니오 할머니는 아랍어나 히브리어를 할 줄 몰라 서로 언어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쿠니오 할머니는 "난 당신들 언어인 아랍어를 모르고 히브리어도 잘 못 한다. 난 아르헨티나 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자 쿠니오 할머니는 "당신은 축구를 보냐?"고 물었고, 하마스 대원은 "난 축구 좋아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쿠니오 할머니는 "난 축구선수 메시, 메시의 나라 출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대원은 "난 메시를 좋아한다"면서 쿠니오 할머니에게 가지고 있던 총을 주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이들은 쿠니오 할머니와 사진을 찍은 뒤 쿠니오 할머니를 인질로 데려가지 않고 떠났습니다.

쿠니오 할머니는 인질이 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그의 손자들은 그날 하마스의 인질로 끌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쿠니오 할머니는 "난 메시 덕분에 살았다"면서 "메시가 내 손자들과 다른 인질들이 풀려나는데 도와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인 1000여명은 하마스의 테러에 살해됐고, 200여명은 인질로 잡혀 가자지역으로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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