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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극적' 결선행 박용진 "손발 묶이고 날개 꺾였지만 최선 다할 것"

입력 2024-03-07 20:10 수정 2024-03-08 00:24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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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6일) 발표된 경선 결과, 직전 원내대표를 한 박광온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 강병원 의원 등이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유일하게 박용진 의원이 탈락을 피했는데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하위 10%로 평가돼 30% 감산을 받았는데도 결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입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선 투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왜냐하면 제가 1차 투표에서 70%를 받아도 제 점수에서 30%를 감산하잖아요. 21%를 깎고 나면 49%만 남아서요. 어쩔 수 없이 경선을 해야 되는, 결선 투표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이제 이 결선이 오히려 민주당이 서울 지역 승리 전체를 이끌어내는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어떤 역동성이 부여되고 또 패배로 보였던 일에서 상당히 다른 결과들이 나오게 되면 아마 국민들께서 놀라실 거고 '민주당이 여전히 역동성과 에너지가 존재하는구나' 이렇게 되면서 민주당 전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저는 여전히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을 믿고, 주민들을 믿고 앞으로 정정당당하게 나가려고 합니다.]

[앵커]

어제 몇 표나 받은 건지는 아직도 모르시는 겁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제가 답답한 일인데요. 갑자기 참관인들도 다 갔는데도 불구하고 1차 투표 결과를 알려줄 수 없다, 이렇게만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떤 근거에 의해서 그렇게 하는지를 잘 모르겠고요. 저로서는 답답한 게 느닷없이 하위 10%다, 통보는 받았는데 그 근거가 뭐냐. 아무도 안 가르쳐줍니다. 재심을 요청했는데 기각이라는 문자 하나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당원들과 주민들이 참여한 노력, 땀과 그 노력과 열정이 녹아 있는 1차 투표 결과조차도 저한테 알려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건 저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너무 깜깜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 좀 우려스럽고 걱정도 많습니다.]

[앵커]

득표율 같은 경우에 국민의힘은 다 공개하고 있고 민주당도 과거에는 공개해 왔던 거 아닌가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제가 참여했었던 당대표 선거, 또 대통령 후보 경선, 이런 경우에는 심지어 대의원 투표 따로, 권리당원 투표 따로, 여론조사 투표 따로. 이렇게 다 나눠서 세세하게 발표를 했었고 그때그때마다 결과를 다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결선 투표가 있는 경우에도 프랑스 대통령 투표 기억하시죠? 1차 투표 때 그 결과 다 공개한 뒤 유권자들이 다음 투표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게 해 주는데. 민주주의의 기본은 투명성과 그 투명성에 기반한 서로에 대한 신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위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데 1차 투표 결과를 심지어는 참여한 후보자들에게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서 저는 이번에 우리 경선에 같이 참여했었던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결선투표 이전에 결과를 좀 공개해 줄 수 있도록 하자라고 하는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위 10%에 포함된 이유. 이것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혹시 작년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는 어느 한 포인트, 어느 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것은 4년 동안 내내 어떻게 의정 활동을 해 왔는지를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여러 가지 측정 기준에 따라서 측정을 하고 평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한 사건, 어떤 한 포인트에서만 대부분 결정이 났다고 그러면 시스템에 의한 어떤 결정이라고 보기가 어렵고요. 당대표와 관련된 이런 일로 인해서 비명계가 무더기로 이렇게 하위 20%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그건 오히려 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추측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왜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보세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저도 궁금합니다. 제가 왜 하위 10%에 포함됐는지 그걸 알려달라니까 그것도 알려줄 수 없답니다. 제가 왜 재심을 기각당했는지 알려달라니까 그것도 알려줄 수 없답니다. 제가 왜 1차 투표를 저한테 알려주지 않는지 알려달라니까 그것도 알려줄 수 없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 알려주지 않고만 있고 저는 그저 열심히 하고 있을 뿐입니다. 손발 다 묶인 경선, 날개를 꺾어놓은 경선이지만 저로서는 그래도 당원과 국민들 믿고 하는 경선인데요. 민주당이 더 이상 이렇게 국민들께 신뢰를 잃지 않기를 기대를 하고 이 경선 결과를 통해서 민주당의 역동성, 민주당의 민주성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젯밤 놀랄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주인이 당원이라는 걸 증명했다. 이렇게 말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동의하십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한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할 거고요. 다만 누군가 이겼으면 누군가 지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역동성이 살아 있고 당원들의 선택권이 살아 있긴 합니다마는 당대표로서는 당내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 낙선한 분들에게 위로를 먼저 하셨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운 마음이 있고요. 우리가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지금 당 외에 진보당을 비롯한 군소정당들하고 연합하고 연대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당 안에서는 당내 친명, 비명, 이런 거 없이 당 안의 모든 세력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들이 잘 보이지 않는지 민주당 당원들의 걱정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앞으로 당대표와 지도부가 당 안을 통합하고 이런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 역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그 역할을 같이 해 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눠 보겠습니다.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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