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 지역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카페 사장은 '돈봉투를 바로 돌려받았다'고 밝혔던 것은 '회유 때문'이었다며 과일박스에 돈을 건낸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며 당시 대화 내용도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정 부의장 측은 "받은 적 없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우택 국회부의장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하는 카페 사장 A씨.
과일박스에 담은 돈을 추가로 준 적이 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정 부의장과 나눈 메시지라면서 2022년 9월에 이뤄진 카카오톡 대화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정 부의장 측에 건넨 과일 박스에 100만원이 들었단 게 A씨 주장입니다.
[김창환/A씨 측 변호인 : 과일상자를 세 개를 줬거든요. 근데 한 개가 큰 거예요. 큰 상자에 100만원 봉투를 넣었는데 본인이 기사한테 '큰 거는 의원님 드려라' 이렇게…]
앞서 A씨가 정 부의장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정 부의장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고, 바로 돌려줬다"고 반박했고, A씨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정 부의장이 곧바로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앞두고 A씨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추가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 부의장 측의 회유와 보복이 두려워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단 주장입니다.
정 부의장 측은 "정 부의장이 과일상자를 직접 받은 적이 없다" 면서 "A씨가 돈을 건네려는 시도를 했지만 발견하자마자 즉시 돌려줬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전혀 사실이아닌 흑색선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A씨 진술만으로 객관적 정황과 증거를 뒤집을 상황은 아니라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MBC 충북 / 영상디자인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