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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점령' 아이티, 총리 물러나나…미 "권력 이양하라"

입력 2024-03-07 13:22 수정 2024-03-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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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갱단의 폭력으로 쑥대밭이 돼버린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미국이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에게 신속한 정치적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가 총리에게 말하고 있는 건 과도위원회 임명을 포함해 권한 있고 포용적인 통치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총리에게 사임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서둘러 아이티의 위기를 수습할 과도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한 겁니다.

현재 앙리 총리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국적군 파견 요청을 위해 케냐를 방문했다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무장 갱단의 점령으로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행선지를 바꾼 겁니다.

무장 갱단 연합체 'G9'의 두목 지미 셰리지에는 앙리 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대량 학살이 벌어질 거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미 셰리지에/갱단 두목]
"아리엘 앙리 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아이티는 대량 학살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무장 갱단이 수도 80%를 장악한 아이티에서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 사건과 강간, 고문, 폭행 사건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올해 초 기준 아이티 주민 약 3만 6천명이 집을 떠나야만 했고 1,200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유엔 사무총장]
"아이티가 더 큰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수도를 중심으로 벌어진 갱단의 폭력이 점차 아이티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서부의 한마을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고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는 폭동 일어났다는 소식이 보고됐습니다.

아이티와 국경을 마주한 도미니카공화국은 국경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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