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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여경, 출동한 동료 경찰관 폭행한 혐의 현행범 체포

입력 2024-03-07 13:15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일으킨 사건·사고 잇따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의무위반 근절' 강조한 지 하루도 안돼 또 다른 비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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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일으킨 사건·사고 잇따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의무위반 근절' 강조한 지 하루도 안돼 또 다른 비위 발생

                     서울 강동경찰서〈사진: JTBC〉

서울 강동경찰서〈사진: JTBC〉

만취한 현직 경찰관이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동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30대 여성 순경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순경은 오늘 새벽 1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성남시 중원구 한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행인의 신고를 받고 보호조치를 하기 위해 출동한 동료 여성 경찰관을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만취한 상태라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며 "조만간 일정 다시 잡아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이 순경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서울경찰청 산하 현직 경찰관들이 일으킨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15일엔 기동단 소속 경위가 성동구 한 교차로에서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었는데, 이를 제지하고 순찰차에 태우려던 경찰관 2명을 폭행했습니다. 이튿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관악구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채 시비가 붙은 시민을 폭행했고, 기동단 소속 또 다른 경장은 최근 스마트폰 앱으로 만난 10대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서울 강북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앱으로 만난 여성과 강남 한 건물에서 성매매하다 현장에서 단속반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르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어제(6일) 오전 일선 경찰서장 등 총경급 간부를 모두 소집해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 고리를 끊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만 하루도 안 돼 또다른 비위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말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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