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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근처도 안 가"…32년 만에 과일값 최고, 소비자 아우성

입력 2024-03-06 19:55 수정 2024-03-06 22:03

지난해 냉해로 수확량 크게 감소한 영향
2월 소비자물가 한 달 만에 3%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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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냉해로 수확량 크게 감소한 영향
2월 소비자물가 한 달 만에 3%대 재진입


[앵커]

물가 오름새가 무섭습니다. 새해 들어 잠깐 상승폭이 2%대로 떨어지면서 그나마 조금은 잡히는가 했는데 2월에 다시 3%대로 껑충 뛴 겁니다. 죄다 비싸지만 특히 비싼 것은 과일입니다. 가격이 3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사과값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71%나 뛰었습니다.

사과값이 이렇게 뛰면서 사과 대신 골라들게 되는 다른 과일들까지 덩달아 금값이 돼가고 있는데 오늘(6일) 첫 소식 공다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격이 치솟은 토마토를 40% 할인하자 금세 동이 납니다.

하지만 비슷한 폭으로 할인행사 중인 사과나 딸기는 할인해도 높은 가격 탓에 판매가 더딥니다.

[최귀순/서울 등촌1동 : 비싸갖고 그 근처에도 잘 안 가. 사과고 딸기고 세일한다 해서 1만원이잖아, 세일해도. 안 하면 1만9천원이라고 쓰여 있고.]

지난 달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71% 뛰었는데, 귤값 상승폭은 더 컸습니다.

배와 토마토, 딸기도 도미노로 크게 올랐습니다.

최근 사과 값이 폭등하자 대체재를 찾으려는 수요 때문에 다른 과일값도 덩달아 뛴 겁니다.

지난해 냉해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연서/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 너무 비싸서 어떤 걸 골라야 되나, 상태가 어떤가 싶어서. 사과나 딸기도 지금 가격이 안 내려간다고 해서 보고 있는데 너무 계속 안 내려가니까.]

지난 달 과일물가는 41% 뛰었는데 1991년 이후 32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채소와 해산물 등 다른 신선식품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하며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여기다 최근 국제유가까지 들썩거리며 소비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 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습니다.]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마트 등 유통 업체에 200억가량을 지원하고 오렌지와 바나나 등은 처음으로 직수입해 시중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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