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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PC, 민노총 노조 와해 위해 '가짜 인터뷰' 꾸민 정황

입력 2024-03-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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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PC 그룹은 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트 노조를 탄압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그룹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SPC가 민주노총 노조에 불리한 내용의 방송 인터뷰를 기획하거나 아예 가짜 인터뷰 기사까지 내보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1년 4월 한 경제지 기사입니다.

"파리바게트 민주노총 노조가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파리바게트 한국노총 노조위원장 전모 씨 인터뷰입니다.

SPC 계열사인 파리바게트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SPC 사측이 임의로 기사를 써서 전씨 사진과 함께 언론사에 넘긴 단서를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최근엔 전씨에게서 "처음 보는 기사"라는 진술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SPC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직접 하지도 않은 인터뷰가 기사로 나간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씨는 2022년 5월 KBS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모 씨/한국노총 PB파트너즈 노조위원장 (화면출처: KBS '시사직격') : 저희 노조가 해왔던 성과나 활동들에 대해서 많은 공감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제빵기사들이 민주노총을 나와 한국노총에 가입하도록 강요받았다는 보도를 반박한 겁니다.

이번엔 전씨가 SPC와 사전에 인터뷰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연습까지 한 정황을 검찰이 잡았습니다.

전씨는 JTBC에 경제지 인터뷰기사는 수사 중이라 답할 수 없고 방송 인터뷰는 질문지만 사측과 공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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