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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좀 볼게요" 중고거래하겠다더니 명품시계 들고 도주

입력 2024-03-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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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 시계, 롤렉스 시계를 중고거래하러 온 20대 남성이 상태 좀 보겠다고 하더니 그대로 들고 도망쳤습니다.

다행히 전당포에 팔러 가는 걸 딱 붙잡았는데, 윤두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문에 서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 초록색 상자를 들고 있습니다.

중고 롤렉스 시계를 사겠다는 남성이 온 겁니다.

그런데 굳이 남성을 대문 안쪽으로 안내합니다.

[중고거래 판매자 : 좀 어린 분이 거래하시나 해서 좀 느낌이 그래서… CCTV 있는 곳에서 일부러…]

얼굴이며 목소리가 앳된데 비싼 걸 사나 의아해, 신분증도 달라고 해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그 사이 시계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보던 남성,

[중고거래 판매자 : (계좌번호를) 문자로 쓰는 사이에 시계를 한 번만 더 보겠다. 바로 뚜껑 닫고…]

상자 뚜껑을 여는 척 하더니 그대로 뒤돌아 계단을 뛰어 오릅니다.

남의 집 담장과 지붕까지 넘으며 도망가 따라잡을 수는 없었지만,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챙겨 바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그 덕에 남성을 태운 택시 기사를 빨리 수소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단서를 전해들었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택시 기사가 '피해품을 처분할 곳을 찾는 전화를 하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택시 하차 장소 주변 전당포와 금은방을 탐문하던 중에…]

결국 범행 2시간 만에 전당포 앞에서 붙잡았습니다.

값비싼 물건을 골라 중고 거래를 하는 척 하다가 들고 달아나는 일, 종종 벌어집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신원확인 꼭 하고 외진 곳 피해서 2명 이상 함께 나가 거래하는 게 좋습니다.

[화면제공 제주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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