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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동영, 지역주민 행사서 "20대로 전화 받아달라"…경찰, 고발장 접수

입력 2024-03-05 18:39 수정 2024-03-0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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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3일,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가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말입니다.

주택관리업체에서 주관한 행사였는데, 정 예비후보는 참가자 200여 명을 향해 여론조사 전화를 잘 받아달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지난해 12월)]
"여러분이 '02' 전화 받아주냐 안 받아주냐, 그거에 따라서 제 운명도 달리고. 한 가지 거기다 첨가하면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전화가) 딱 끊어져 버려요."

그러면서 여론조사 업체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하는 말이 20대는 도대체 전화를 연결할 방법이 없다니까. (지난해 12월) 15일 날 모레 하루는 여러분은 하루만 20대를 좀 해 주십사 말씀드리고."

실제로 정 예비후보는 12월 15일부터 16일 이틀간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를 꼭 받아달라며 온라인 홍보물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성별,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하면 안 됩니다.

현재 정 예비후보는 전주병 지역구에서 현역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과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정 예비후보가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받은 상태입니다.

정 예비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어제)]
"어디 가서 여론조사에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음해입니다. 엉터리 제보이고요, 공개적으로 하면 추궁하겠습니다."

하지만 JTBC가 확보한 녹취록을 확인한 뒤엔 구체적인 기억은 없지만, 자신이 한 발언이 맞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의 여론조사 등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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