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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이유 없어" 교수들마저 떠날라…삭발에 사직서까지

입력 2024-03-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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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소식에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삭발을 하는 데 이어 사직서까지 내고 있습니다.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나는 게 아닌지, 환자들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대 의대 교수 2명이 오늘(5일) 아침 의대 앞에서 삭발식을 했습니다.

의대 학장과 의학 과장입니다.

교수들은 증원을 반대했는데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140명을 신청했다는 겁니다.

앞서 이 대학 학생들도 증원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갈등이 커지는 건 강원대뿐만이 아닙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증원 신청을 막지 못한 병원장과 의대 학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아예 사직서를 낸 교수들도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의 한 심장내과 교수는 '면허를 정지한다는 복지부나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총장의 행태를 보니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며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했습니다.

경북대병원 혈관외과 한 교수도 '전공의가 책임을 다 짊어지고 있어 선배로서 떳떳하지 못하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습니다.

학교 강의는 하되, 병원 진료는 안 하겠다는 교수들도 늘고 있습니다.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따르면 교수 80% 가까이가 전공의 처벌에 반발하며 겸직 해제 또는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의대 교수협의회는 아예 정부를 상대로 의대 증원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교수협의회 측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아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에 위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자 단체들은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면 의료 현장은 삽시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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