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정동영 "여론조사에 20대로 응답해달라"…녹취 입수

입력 2024-03-05 20:10 수정 2024-03-05 22:31

"음해"라더니 녹취 듣고는 "단순한 농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음해"라더니 녹취 듣고는 "단순한 농담"


[앵커]

정동영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라고 해달라"고 말하는 녹취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경선 전이긴 합니다만 논란이 일자 정 예비후보는 일단 '음해'라고 했다가 "20대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농담이었다"고 해명을 바꿨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3일, 정동영 예비후보는 한 지역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2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를 잘 받아달라면서, 나이를 20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2023년 12월) : '02-' 전화번호 어떻게 받아주시겠습니까? 기왕 한 가지 첨가하면,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20대.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여론조사 전화가) 딱 끊어져 버려요.]

여론조사 업체에서 들은 이야기도 전합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2023년 12월) : 요새 20대는 죽어라고 전화를 안 받아. 받아도 여론조사 전화라고 끊어버려. 나머지 세대는 다 (표본이) 찼는데, 20대는 안 찼더라고. 여러분은 하루만 20대를 좀 해주십사 말씀드리고…]

정 예비후보는 발언 이틀 뒤인 15일부터 여론조사 전화를 꼭 받아달라며 온라인 홍보물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지역 여론을 전하려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대응하려던 걸로 보입니다.

논란이 일자 정 예비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어제) : 저는 어디 가서 여론조사에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음해입니다. 엉터리 제보이고요, 공개적으로 하면 추궁하겠습니다.]

하지만 JTBC가 확보한 음성파일을 듣고는 자신이 한 말이 맞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추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정 예비후보는 다음 주 현역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과의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정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접수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