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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인지 뭔지 몰라요" 잡아뗀 피싱범…가방 열어보니 '현금 다발'

입력 2024-03-05 20:40

현금 전달 현장 덮친 잠복 경찰…일당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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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전달 현장 덮친 잠복 경찰…일당 2명 검거


[앵커]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 수천만원을 주고받던 10대 한국인과 30대 중국인이 현장을 덮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이 든 가방을 열 때까지도 모르쇠로 범행을 부인했는데, 검거 당시 영상을 직접 보시죠.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빠르게 뛰어갑니다.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남성을 붙잡습니다.

[경찰 : 잠깐만요. 확인 좀 할게요. 경찰관이에요. 잠깐만 이리 와보세요. 두 분이 같이 만났잖아요.]

골목 반대쪽에는 또 다른 남성이 붙잡혀 있습니다.

[경찰 : 돈은 누가 갖고 있어요? 돈 받으셨죠. 다 찍어놨어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가방을 멘 남성은 끝까지 잡아뗍니다.

[보이스피싱 전달책 : 모르겠어요, 돈은. 돈인지 뭔지 몰라요. {신분증 줘보세요.} 신분증 없어요.]

결국 경찰은 방금 전 찍은 영상을 보여주며 가방을 열어보자고 합니다.

[경찰 : 우리 선생님이 현금 받은 것을 선생님한테 전달했다고 얘기했어요. 돈 준 거 맞죠? 가방 봅시다, 가방.]

열어보니 5만원짜리 현금 다발이 들어 있습니다.

2천4백만원이나 됩니다.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입니다.

서울 동작경찰서 강력팀은 국가정보원에서 첩보를 받아 잠복 끝에 일당 2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30대 중국인이 이 돈을 중국에 보내려 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달책 : {뭐 하는 분이시죠?} 비자 따려고 왔어요. {중국분이세요?} 예, 예.]

돈을 수거하는 역할은 이날 함께 붙잡힌 한국인 10대가 맡았습니다.

[경찰 : 현재 상태로는 추가 피해자가 4명 이상 더 있을 거로 판단이 되고…]

경찰은 피해자를 찾아 돈을 돌려주고 총책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서울 동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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