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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남거나 죽거나…어린 아이들 덮친 '가자의 비극'

입력 2024-03-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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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15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는 구호품마저 끊어지며 주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2kg이었던 아이 몸무게는 전쟁을 겪으며 6kg으로 줄었는데, 이런 식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들어섭니다.

굶주린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1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두고 하마스는 '학살'이라며 이스라엘을 겨냥했습니다.

[마흐무드 아흐마드/가자지구 주민 :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들어오자, (이스라엘군)탱크와 드론이 가족들에게 줄 식량을 구하러 온 사람들을 향해 발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압사'로 사망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구호품 트럭을 보호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하마스의 테러범이 고용돼 있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450명이 넘습니다. 이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로 향하는 난민기구의 구호 트럭을 수시로 멈춰세웠습니다.

때문에 가자 주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특히 비극은 어린 아이들을 가장 먼저 덮쳤습니다.

[이스라아 칼라크/아픈 아이 이모 : 전쟁 전, 아이의 몸무게는 12kg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여 만에 몸무게는 반으로 줄어 6kg이 됐습니다. 상황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신이시여, 다가올 날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세요.]

미국 등 국제사회는 뒤늦게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공중에서 식료품을 투하하는 한편, 육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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