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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잇따라 '사직의 변'…"양심 없는 총장에 분노" "정부는 협박"

입력 2024-03-05 09:36 수정 2024-03-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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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과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등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이 공개적으로 사직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SNS에 “인턴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나간다는데 사직을 막겠다고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보건복지부 행태나 교육자의 양심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총장들의 생각 없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배 교수는 또 “면허 정지한다는 복지부 발표와 현재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의 총장 의견을 듣자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충북대는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201명 늘어난 250명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배 교수는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중증 고난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윤우성 경북의대 혈관외과 교수도 SNS에 “외과 교수직을 그만둔다”며 “외과가 필수과라면 현재 그 현장에 있는 제가, 우리가 도움도 안 되고 쓸데없는 나쁜 정책이라고 말하는데 왜 귀 기울이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정부는 여론몰이에만 몰두해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결론과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어 “후배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있지만 정부는 오히려 협박하고 있다. 선배 의사로서 의료 현장에 서 있는 것이 떳떳하지 않아 사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어제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더 늘려 총 250명으로 교육부에 증원 신청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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