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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황재복 대표 구속…"검찰 수사관에 술 먹여라" 지시

입력 2024-03-05 07:49 수정 2024-03-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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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던 황재복 SPC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정보를 빼낸 혐의도 있는데,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수사관을 접대할 때 법인카드를 쓰고, 황 대표가 직접 술을 많이 먹이라고 지시한 정황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황 대표를 상대로 SPC 허영인 회장이 관련됐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황재복 SPC 대표가 백모 전무를 통해 김모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줬다는 때는 2022년 말쯤입니다.

당시 김 수사관은 허영인 SPC 회장의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접대 등 뇌물을 주고 받으며 수사 정보를 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재복/SPC 대표이사 : {수사관과 수사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앞서 백 전무와 김 수사관을 구속한 검찰은 황 대표가 깊숙하게 개입한 단서를 잡았습니다.

김 수사관에게 제공한 접대와 선물 등이 황 대표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겁니다.

특히, 백 전무가 김 수사관을 만날 땐 황 대표가 "술을 많이 먹이라"는 취지로 지시한 단서도 확보했습니다.

또 황 대표가 김 수사관에게 직접 골프 접대를 한 정황도 잡았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이 연루됐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빼낸 수사 정보에 회장실 압수수색 계획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허 회장에게도 이 과정이 보고됐을 걸로 의심하는 겁니다.

황 대표에게는 직원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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