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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유출 시도된 26건 PDF 복원...개인회생 신청서 등"

입력 2024-03-04 17:49 수정 2024-03-04 17:55

법원 "유출 시도된 26건 PDF 복원...개인회생 신청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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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유출 시도된 26건 PDF 복원...개인회생 신청서 등"

법원행정처가 북한의 사법부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최소 26건이고, 이 중엔 개인회생 관련 문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원호신 법원행정처 정보화실장은 법원 내부 시스템인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외부로 전송된 데이터의 구체적 내용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유출 시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파일 목록이 복원됐는데, 그중에 26개 PDF 파일 문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인회생 및 회생 개시신청서가 대부분이고 주민등록초본, 지방세과세증명서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원 실장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하고 당사자에 통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천 처장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올린 '사법부 전산망 침해사고에 관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외부 보안 전문기관 등과 함께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주체가 고도의 해킹기법으로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하여 법원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사법부 북한 해킹 사태 관련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올린 글

사법부 북한 해킹 사태 관련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올린 글


그러면서 "즉시 개인정보보호조치 등 필요한 조처를 했고, 신속한 후속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법부 전산망 해킹이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경찰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국정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 본부장은 "라자루스의 여러 범죄 패턴을 봤을 때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 유출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정원도 오늘 오후 입장을 내고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공격 주체 규명 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 조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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