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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의심 날려버린 '총알 홈런'…"역시 바람의 손자"

입력 2024-03-01 21:10 수정 2024-03-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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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후 선수가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제대로 맞힐 수 있을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자 이런 의심이 나왔죠. 오늘(1일) 이정후는 홈런으로 그 답을 내놨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애리조나 2:1 샌프란시스코/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처음엔 홈런인 줄 몰랐습니다.

이정후는 2루를 돌면서 속도를 늦췄습니다.

[현지 중계 : 넘어갔습니다! 이정후의 두 번째 시범경기였는데요. 레이저 같은 한 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친 순간 타구 속도는 시속 177km였습니다.

방망이에 정확히 맞은 공은 127m를 날아갔습니다.

홈런을 맞은 투수도 칭찬했습니다.

[라인 넬슨/애리조나 투수 : 이제 이정후가 꽤 좋은 타자라는 걸 알게 됐어요. 다음에 그를 만나면 투볼 원스트라이크에선 한가운데로 직구를 던지지 않을 거예요.]

앞선 타석에서 나온 2루타도 깨끗했습니다.

그때는 커브를 끌어당겼습니다.

빠른 직구, 느린 변화구 가릴 것 없이 제대로 맞히고 있는 겁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은 홈런 칠 때도 적용되는 것 같다"며 가볍게 만들어낸 홈런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시범경기 두번째 출전 만에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에 대해 "좋은 출발"이라며 흐뭇해 했습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게 숙제라던 미국 언론의 의심도 쏙 들어갔습니다.

150km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시속 177km의 타구속도를 만들어낸 장면이 나오자 미국언론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화면출처 MLB·PHNX Diamondbacks /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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