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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요금이 공 든 지역 축제 망친다" 칼 빼든 강원도

입력 2024-02-28 18:05 수정 2024-02-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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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축제장에서 허기 달래려고 보니 어묵꼬치 한 그릇에 만 원, 슬러시 한 잔에 8000원, 순대 한 접시는 2만 원씩 하고, 심지어 양도 적어 사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에 강원도가 지역축제장 안에서 바가지요금 뿌리 뽑겠다면서 대책을 내놨습니다. 축제장 먹거리 장소에 가급적 지역 업체가 입점하도록 유도하고요. 일명 '야시장' 업체가 부득이하게 입점해야 한다면 가격을 잘 지키는지에 따라 포상 또는 제약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지역 내 모든 축제장에 상황실을 설치해서 수시로 물가 단속도 하고 바가지요금 신고도 받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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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이거 얼마예요? {한 그릇에 만 원.} 5000원어치는? {5000원어치는 안 팔아요.}]

한 외국인 유튜버가 지난해 5월 전남 함평 나비 축제에서 겪은 일입니다.

'바가지'라는 여론이 폭발했습니다.

이곳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난해 강원 강릉시 단오제 식당에서 팔던 통삼겹바베큐입니다.

손바닥만 한 접시에 절반만 고기, 나머지는 채소와 쌈장입니다.

가격은 4만 원.

소주잔 네댓 개 분량의 낙지 볶음은 3만 원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축제에서는 순대 한 접시 2만 원, 슬러시 한 잔에 8000원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역과 축제에 대한 이미지만 망치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나섰습니다.

먼저 전국 축제장을 도는 일명 '야시장' 업체 입점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외지에서 온 업체가 내는 입점 수수료와 축제 기간 머무는데 드는 비용이 바가지요금의 한 원인이라고 본 겁니다.

[김성림/ 강원도 관광정책과장]
"상인들이 거기서 먹고 자고 해야 하니까 숙박료, 음식료까지 다 음식값에 얹어진 거죠."

야시장 업체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서요.

가격을 잘 지키면 입점 수수료를 깎아주고, 바가지를 씌운 게 확인되면 입점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는 4월부터 강원도에서 열리는 111개 축제에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합니다.

2시간에서 4시간 단위로 물가 단속을 하고 바가지요금 신고도 받을 계획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유이뿅YUIP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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