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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거센 비판 쏟아낸 의총…"왜 자신의 가죽은 안 벗기나"

입력 2024-02-27 19:57 수정 2024-02-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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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결국 오늘(27일) 폭발했습니다. 친이재명계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친문계 핵심, 임종석 전 의원까지 끝내 공천에서 배제해 버리면서 불을 당긴 겁니다. 그래서 조금 전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이런 거친 항의가 이어졌고 그만뒀던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공정한 선거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파격 발언을 한 걸로 전해집니다. 

먼저 친명계와 비명계가 정면충돌해 버린 이 의원총회 장면부터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총회에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명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께서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겪으시니까 대표님 큰 박수 한 번 보내드리죠.]

회의가 비공개로 바뀌자,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위 10%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남의 가죽을 벗기면서 손에 피를 묻혀놓고, 왜 자신의 가죽은 벗기지 않나"고 정면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한다"고 말한 걸 반박한 겁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문(이재명과 문재인)정당'이 아니라 '멸문정당'이 되고 있고, 이것은 총선 승리와는 멀어지는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설훈 의원 역시 "대표직을 내려놓고, 출마도 하지 말고, 이 상황을 책임지고 물러나라"며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당 선거관리위원장에서 중도 사퇴한 정필모 의원은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업체가 선정 종료 후 추가로 포함된 과정에 대해 "나도 허위 보고를 받고 속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절차적으로 약간 자신도 확인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말씀하셨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사실관계 명확하게 관계자들의 진술이나 내용을 밝혀서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약 두 시간가량 의원총회장에 머물렀지만,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당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우리 의원님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 주셨는데 당무에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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