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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위반 혐의' 의협 관계자 5명 고발…현장선 "겨우 버텨"

입력 2024-02-27 20:14 수정 2024-02-28 09:09

전공의 '집단 사직' 등 교사·방조 혐의
정부 "전공의 꽤 복귀"…현장 "바뀐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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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 등 교사·방조 혐의
정부 "전공의 꽤 복귀"…현장 "바뀐 것 없어"

[앵커]

정부가 의사협회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부가 의사를 고발한 것은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시립병원 보라매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황예린 기자, 정부의 첫 고발 조치인데 어떤 사람들이 대상입니까?

[기자]

네.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등 관계자 5명입니다.

전공의가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하고 집단적으로 이탈하도록 했다며 교사와 방조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전공의가 속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도 들어갔습니다.

복지부는 어제(26일) 전공의들에겐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며 시간을 준 것과 달리 의사협회에는 곧바로 사법절차에 돌입한 걸로 보입니다.

전공의와 의협은 스스로 판단해서 사직서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 고발에 대해 곧 대응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 현재 의료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정부가 비상대책으로 진료시간을 연장해가며 운영하는 공공병원입니다.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서를 내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피로가 상당해 겨우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오후 동안 종합상황판을 보면, 응급 분만이나 대동맥 응급 환자들을 아예 받을 수 없다고 나옵니다.

간호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재호/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 처치를 수행할 사람이 없으니까, 아픈 거를 치료하려고 온 환자들이 오히려 더 내 실수나 이런 거로 내 실수로 인해서 잘못되지는 않을까 이런 불안감은 어느 정도는 있고요.]

[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시한을 준 게 모레까지인데, 실제 돌아오는 전공의가 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정부는 정확한 통계를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전공의가 꽤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장의 얘긴 달랐습니다.

우선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만명 가까이 됐고 근무지를 이탈한 이도 어제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곳 병원만 해도 돌아온 전공의는 거의 없다는게 병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앵커]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는 정부 주장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해보이는군요. 현장에선 시간이 많지 않단 말이 나온다죠?

[기자]

네.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가 급히 진료 공백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김창수 비대위원장은 JTBC에 "흉부외과, 심장혈관외과의 경우 현재 상태로는 1~2주 정도 밖에 더 버틸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필수의료 진료과는 교수 수도 적은 데다 전공의 전임의 위주로 수술이 진행됐던 곳이기 때문에 이곳부터 유지가 어려울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병원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는 식으로 집단행동을 하는 레지던트에 추가로 진료유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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