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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경력 알바생 안전요원…번지점프, 예견된 사고였나

입력 2024-02-27 20:33 수정 2024-02-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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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경기 안성 스타필드에서 번지 점프를 하던 50대 여성이 추락해 숨져 큰 충격을 줬죠.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저희가 살펴봤더니 있어야 할 안전장치는 모자랐고, 안전 요원은 일한 지 2주 된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뒤 휴점에 들어간 안성 스타필드는 문이 닫혔습니다.

직원들도 돌려보냈고 사고 조사 인원만 남았습니다.

어제 50대 여성이 떨어져 숨진 실내 번지 점프장.

지상 8m 높이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뛰어내립니다.

그런데 바닥엔 충격을 줄여줄 매트나 추락 방지망이 없습니다.

사고 당시 여성 몸과 밧줄을 연결하는 안전 고리가 풀려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고리를 걸지 않은 건 맞고요.]

그런데 고리를 채우고 안전을 살피는 이 요원, 일한 지 2주 된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안전 관련 자격증이나 기술은 없는 20대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고리를 안 걸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측에 안전 관리를 어떻게 해 왔는지 물었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임대하는 입장이라 어제 같은 사고를 미리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입점한 번지 점프 운영사에게 안전 점검 결과를 공유받는 수준이란 겁니다.

시설 운영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번지점프 운영사 관계자 : {(안전)매뉴얼이 있나요?} 조사하시면서 그거에 대해서 따로 조사하시겠죠. {안전요원 있잖아요. 자격증 같은 거는?} 질문 주셔도 아마 그냥 다 답변 못 들으실 거예요.]

아르바이트생들은 입사 뒤 5일에서 10일 정도 교육을 거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고객들 사이에선 "위험해 보였다" "안전한지 확인했더니 알바생이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봤다"는 경험담이 나왔습니다.

추락에 대비한 충격 방지 시설은 없었고 그나마 안전 요원 교육도 부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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