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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7개월 만에 최고…총선 앞두고 '가상화폐 공약' 봇물

입력 2024-02-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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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27일) 급등하면서 2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표심을 노리고 가상화폐 투자자를 겨냥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실성은 있는지, 공다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5만 6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루에만 10% 치솟으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선 한때 7800만원을 넘어섰는데, 1년새 값이 세배 뛴 겁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다, 조만간 공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가 올 거란 기대도 작용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역시 곧 ETF 승인을 받을 거란 전망에 연초 대비 30% 올라 거래 중입니다.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1일) : 한국만 승인하지 않는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시장에서의 고립으로 국제적 입지가 불리하다는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물론, 가상화폐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까지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여론을 살피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조만간 비슷한 공약을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정화폐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고 경고합니다.

[최공필/한국핀테크학회 디지털금융센터 대표 : '외부에서 ETF 하니까 우리도 ETF 하자' 이런 게 아니거든요. 범사회적으로 어떤 인정을 받고 자산으로서 커나가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논의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자본시장법부터 개정해야 하는데, 당장 금융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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