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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네가 날 흥분시켰어"…교회 집사의 두 얼굴

입력 2024-02-23 07:30 수정 2024-02-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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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에게 주기적으로 음란 메시지를 보낸 50대 교회 집사에 대한 제보가 어제(2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이 여성은 지적장애 3급으로, 제보자인 어머니의 지도하에 장애인 직업 전문학교에 다니는 등 의사소통이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보자는 최근 딸의 직업학교 선생님에게 “따님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에게 들은 대로 딸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요. 이때 딸이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다니던 교회 집사로부터 높은 수위의 음란 문자를 수십통씩 보내고 있던 걸 발견한 겁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유부남에 자식도 있는 이 집사는 딸에게 “네가 날 흥분시켰다”, “나 음란 행위 중이다”, “너도 음란 영상을 보며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등의 문자를 보냈는데요. 그러면서 “이건 비밀이야기이니 채팅창을 나갔다 들어와라”는 지시를 하면서 문자 내용을 지우게 시켰습니다.

이후 제보자의 딸이 “듣는 사람이 불쾌하다”며 “싫은데 계속 그러면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며 그만 보낼 것을 요구하자, 이 집사는 “불쾌하다는 말은 상당히 편치 않게 들린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집사의 원래 직업은 과외 선생님이며 교회에서 아동부 교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교육계 쪽에 종사하는 만큼 혹시라도 또 다른 추가 피해자가 숨어있을지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또 “딸이 수업 중에도 자꾸만 그 문자들이 생각나서 너무 수치스럽고 미칠 것 같다고 괴로움을 토로해 용기를 내서 제보하게 됐다”며 “한동네에 사는 만큼 보복이 너무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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