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 몸으로 막다가…차에 낀 30대 참변

입력 2024-02-22 20:22

아파트 주차장 옹벽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기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아파트 주차장 옹벽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기도

[앵커]

강원도 뿐 아니라 눈이 많이 온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에서는 눈 쌓인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막으려다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 한 대가 좁은 골목 안에서 앞뒤로 움직입니다.

주차를 하려고 하지만, 바퀴도 미끄러지고 여의치가 않습니다.

포기하고 바로 옆 오르막길로 향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흰 옷을 입은 남성이 아까 그 차와 함께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트렁크에 손을 짚고 버텨보려 하지만, 감당이 안 됩니다.

[인근 주민 : 차주가 차를 세워놓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차가 밀려 내려오니까 그 차를 자기가 막으려다가…]

차들 사이에 끼인 3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야, 이 차는 밀려난 거야 이거.{그러니까요. 거기까지 밀려와서 앞차를 쳤더라고요.}]

산사태라도 난 듯, 아파트 주차장이 옹벽 콘크리트 더미로 아수라장입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래 있던 차량 9대를 덮쳤습니다. 이른 새벽이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놀란 주민들은 잠을 설쳐야했습니다.

[김승관/주민 : {소리가 얼마나 컸어요?} 컸어요. 아주 천둥소리처럼 와르릉했어요. 무너지는 거라 다르더라고 소리가.]

해빙기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약해진 구조물에 눈까지 내리면서 무너진 걸로 보입니다.

수도권과 경북 곳곳에서는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눈길 차 사고도 이어졌는데, 크게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