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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상징 '발다키노'…260년 전 광채 되찾는다

입력 2024-02-22 13:11 수정 2024-02-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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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그 한가운데 우뚝 선 발다키노가 거대한 철근 장비에 에워싸였습니다.

2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발다키노를 복원하는 공사에 들어간 겁니다.

발다키노는 17세기 성 베드로가 묻힌 자리를 표시한 상징물입니다.

[엔조 포르투나토/ 신부]
"(발다키노의) 상징적, 종교적 중요성은 대성당 중앙에 있다는 사실로 표현됩니다."

이탈리아의 천재 조각가 베르니니가 9년에 걸쳐 완성한 바로크 양식의 걸작이기도 한데요.

높이 30m, 무게 37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청동 구조물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일반에 노출되면서 온도와 습도 변화에 취약한 일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알베르토 카피타누치/ 엔지니어]
"모두의 눈에 띄는 청동과 금을 복원하는 게 주요 과제입니다."

바티칸이 서둘러 발다키노 수리에 나선 건 내년이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이기 때문입니다.

청동과 목재, 도금을 복원하는 이번 작업에는 70만 유로, 우리 돈 약 10억 원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청 측은 순례객들이 몰려들기 전, 올해 크리스마스이브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수리하는 기간에도 교황 미사 등의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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