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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민, 바다에 '청산가리' 뿌린다"…필리핀 vs 중국 또 충돌

입력 2024-02-21 17:59 수정 2024-02-21 18:01

"생태계 오염 시키고 조업 방해" 주장에 "전혀 근거 없이 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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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오염 시키고 조업 방해" 주장에 "전혀 근거 없이 날조"

중국 어민들이 바다에 독성물질을 풀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입니다.

필리핀 수산청은 중국 어민들이 이른바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물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필리핀 어민의 조업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는 겁니다.

피해 규모는 우리 돈 238억 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
“예전에도 시안화물을 쓴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우려가 되고 있는 건 그게 널리 퍼졌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하면 그렇게 (환경 소송을 제기)할 것입니다.”

산호초 근처나 어장에서 청산가리를 사용하면 물고기를 상처 없이 기절 시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호 군락이 파괴되고 독성 물질도 계속 쌓이면서 어족 자원 생태계에도 피해를 끼칩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청산가리를 사용한 어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필리핀 측 주장은 근거 없이 날조된 겁니다. 중국 정부는 생태환경과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위법 행위를 단속하는 일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인공섬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호초를 대거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활동은 오히려 '생태계 보전 목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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