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7일 JTBC는 경기 시흥시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전해드렸습니다. 30대 언어재활사 이모씨가 자폑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치료실에서 때린 건데요.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세게 뺨을 때리고 주먹질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수사로 확인된 피해 아동만 14명 입니다. 오늘(2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이 씨는 "정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증거 인멸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수원지법 안산지원, 오늘 오전)
마스크와 모자 쓴 남성이 우산을 들고 걸어옵니다.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언어재활사 이모 씨입니다.
[언어재활사 이모 씨 : 정말 죄송합니다. {왜 그러셨어요?} 그냥 제가 못나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는 길입니다.
이 씨는 경기 시흥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일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폭행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맞고도 말을 못했는데, 한 부모가 아이 뺨이 부은 게 의심스러워 CCTV를 확인하며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때리고 주먹질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A씨/피해 아동 어머니 : 내가 이 영상 안에 들어가서 저거를 말릴 수만 있다면…. 진짜 영상에 내가 뛰어들어가고 싶다 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경찰 수사 결과 피해 아동은 14명에 달했습니다.
[B씨/피해 아동 어머니 : 저희 아이보다 더 심하게 많이 맞은 아이들이 있다는 걸 듣고서는 엄청 놀랐어요. 엄마들 마음을 아니까 더 마음이 아팠어요.]
이 씨는 '안 좋은 일이 있어 그랬다'는 식으로 변명했습니다.
[언어재활사 이모 씨 : 전세금을 집주인이 못 돌려준다고 그런 얘기가 있어서 걱정이 돼서….]
경찰은 해당 언어센터의 원장에게도 관리 책임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제작: 구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