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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의료원 레지던트 4명 사직서 수리했으면...협의 지시"

입력 2024-02-21 14:19 수정 2024-0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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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 4명의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의 직역 수호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을 참으로 우려한다"며 "당국이 의과대학 증원을 종래 변호사 증원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레지던트 파업도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산부인과, 소아 청소년과 등에 의사들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것도 미흡할 뿐만 아니라 의료수가 현실화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실도 안타깝다"며 "각 지역 사정에 따라서 시도지사들이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을 했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니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며 "복지부와 사직서 수리는 각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서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보라고 아침에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의료원 전공의에 대한 임명권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한 해당 의료원 원장에 있지만, 현재 보건복지부가 전국 각 병원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만큼 사직서 수리를 위해 복지부와 협의하겠다는 겁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어젯밤(20일) 10시 기준으로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소속 전공의 약 71.2% 수준인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63.1%인 7813명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현장 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112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715명을 제외한 5397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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