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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024] '찻잔 속 미풍'으로 끝난 개혁신당…지지층은 어디로?

입력 2024-02-20 20:22 수정 2024-02-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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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여기, 류정화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 기자, 11일 만에 갈라섰습니다. 이보다 더 빨리 헤어졌던 적이 있었던가 싶은데요.

[기자]

네, 법적으로 합당하기도 전에 쪼개진 겁니다. 우스갯소리로 '혼인신고도 전에 결별했다' '이혼도 아니고 파혼'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후 결별하는 데 걸린 24일보다 더 짧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찻잔 속 태풍'도 아니고 '미풍'에 그쳤다는 말이 나오는데,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죠.

[기자]

대신 흔히 말하는 선거의 '캐스팅보트' 혹은 '부동층'의 향배를 보여줄 거란 점 때문에 관심을 모았었는데요.

이 개혁신당 지지층은 누구였는지, 오늘 여기가 들여다봤습니다.

지난 13일 JTBC가 실시한, 합당 선언 이후 첫 조사에서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5%였습니다.

그런데 30~40대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고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그랬습니다.

비례대표로 누굴 찍을지 물었을 때는 8%가 나왔지만 30~40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이 나왔고 중도층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앵커]

3~40대, 수도권, 중도 이렇게 키워드라 볼 수 있는데 개혁신당의 등장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어느 쪽에 더 타격을 준 걸로 나타났었죠?

[기자]

세력을 합쳤던 기간에 있었던 여론조사 여러 개를 교차로 분석해봤습니다.

공통적으로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이탈표가 뚜렷했고,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18일 CBS 조사에서 민주당은 37.2%, 국민의힘은 44.3% 개혁신당은 6.6%였습니다.

그런데 중도층만 떼서 봤더니 민주당은 지지율 변화가 없었던 반면, 국민의힘은 5.7%p 낮게, 개혁신당에선 4.3%p 높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나온 한국경제 조사 추이도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10%p 낮았고, 중도층 개혁신당 지지율은 5%p 높았습니다.

[앵커]

그럼 개혁신당이 쪼개졌으니까 여기 모여 있던 중도층 표심이 다시 흩어질까요.

[기자]

한국갤럽 조사 보면, 합당 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은 각각 3%였지만, 합당 후 '개혁신당'은 4%로 나타났거든요.

성향이 다른 두 세력이 합쳐지면서 시너지를 못 냈던 건데, 이젠 갈라섰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를 확장하거나, 혹은 이 상태를 유지할 거란 시각도 있고요.

반면 양대 정당의 이탈자를 흡수할 만한 '빅텐트'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제3지대 지지율 상승 요인이 한풀 꺾였단 전문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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