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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지워라" "처방 설정 바꿔라"…경찰 '전공의 파업' 게시글 수사

입력 2024-02-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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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면허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올렸다고 하기엔 정말 믿고 싶지 않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병원을 나가기 전에, 환자들 처방약 용량을 10분의 1로 바꿔두라는 등 진료에 혼선을 주고 나가자는 내용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 이란 제목이 보입니다.

인계장 바탕화면과 의국 공용폴더에서 지우고 나오라고 합니다.

인계장은 교대하는 의료진에게 환자 정보를 넘겨주는 겁니다.

결국 환자와 관련된 자료를 다 지우라는 걸로 추정됩니다.

의사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입니다.

의사면허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셋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놔라, 복구할 수도 있으니 제멋대로 바꾸는게 제일 좋다고도 적었습니다.

꼭 처방해야하는 약을 쉽게 묶어놓은 걸 이상하게 바꾸라는 겁니다.

수술을 보조하는 PA간호사들이 의사 ID로 로그인하지 못하도록 비밀번도 바꾸라고 합니다.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박호균/의료전문 변호사 : (게시글) 내용을 보고 실행에 옮겼다, 이런 내용이 확인이 된다면 이 분(작성자) 입장에서는 진료거부 혹은 업무방해 이런 범죄를 교사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엔 한 대학병원 의료진들의 메신저 대화 일부가 올라왔습니다.

환자의 퇴원 요청에 비속어와 함께 '내일부터 전공의가 없으니 가라고 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입니다.

의혹이 불거진 대학병원 측은 "다른 병원도 사용 가능한 메신저 대화라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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