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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에 농담으로 말했는데 감독됐다"…클린스만 인터뷰 재조명

입력 2024-02-19 21:32 수정 2024-0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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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축구를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 해임 되고나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선임되기 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 농담으로 우리 감독직을 제안했는데, 진짜 감독이 됐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1년 전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때 정해진 절차를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지난 16일) :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벤투 감독 선임 때와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고…]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검증 과정을 거쳐 두 명의 최종 후보를 올려, 축구협회장이 한 명을 최종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전한 클린스만 감독의 주장은 좀 다릅니다.

우리 축구 감독으로 선택받은 건 '우연'에서 시작됐다고 털어놨습니다.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때 경기장 VIP 구역에서 만난 정몽규 회장에게 감독을 찾고 있는지 농담 삼아 말을 건넸는데, 정 회장이 화석처럼 굳어지며 진심인지 다시 물어왔다는 겁니다.

클린스만은 다음날 정 회장을 다시 만나 커피를 마셨고, 몇 주 뒤에는 정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두 사람의 개인적인 친분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정 회장과 돈독한 사이였다고 과시했습니다.

한국에서 정몽규 회장의 사무실과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머무르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직접 만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서는 이런 자문기구가 있는 줄 몰랐다고 털어놨는데, 결국 주요 의사 결정을 시스템보다 회장과 직접 연락해서 해결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감독 인선 과정에 대한 논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 대한축구협회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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