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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미 정치권 "푸틴 규탄" 트럼프는 침묵

입력 2024-02-19 07:59 수정 2024-02-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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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동안 러시아 반정부 인사 나발니의 죽음을 추모하는 집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푸틴을 규탄했지만, 유독 트럼프 전 대통령만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러시아 대사관 근처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이 쌓였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추도하는 꽃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선 푸틴과 러시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푸틴 규탄 시위대 : 독일 베를린 푸틴은 살인자!]

러시아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나발니가 산책 중 갑자기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아직 그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았습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는 소셜미디어에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남편과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미국 정치권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트럼프와 친한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푸틴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푸틴의 이런 무모한 행동의 배경에는 트럼프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 일주일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가 동맹국을 향해 푸틴이 침공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전 미국 유엔대사 결국 푸틴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니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동안 여러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재임 기간이던 2020년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됐을 때도 증거가 없다며 러시아를 감쌌습니다.

오히려 그는 '바이든과 트럼프, 푸틴과 나발니'라는 외부 글을 옮기며 바이든에게 탄압받는 자신을 나발니에 비유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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