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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15명 사직서 제출…정부 "국민 생명 볼모 안 돼"

입력 2024-02-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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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서 의료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23개 병원에서 700명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그럼에도 오늘(18일) 정부는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선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의협은 정부가 "부탁을 가장한 겁박을 했다"고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의 집단 행동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의료 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더 늦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절대적인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한 총리가 "환자 곁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가장한 겁박을 하였다"면서 "큰 실망과 함께 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까지 전공의 숫자가 많은 100대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이미 71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실제 사직서를 수리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요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출근 상태를 매일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단 계획이어서 이번주는 의료대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의료계에 대한 여론도 따갑습니다.

최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에서 한 1년 차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는데, 

[김다인 (가명)/원광대 산본병원 1년 차 전공의 : 제 밥그릇을 위해 사직하였습니다.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도 모르겠지만 증원이나 필수 패키지 시행 후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바로 나왔습니다.]

의료계를 '카르텔'에 빗대며 의사를 증원해야 한단 의견이 댓글로 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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