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R&D 예산 복원하라" 대통령 축사 중 항의한 학생 끌려나가

입력 2024-02-16 20:25 수정 2024-02-16 21:36

팔다리 들려 퇴장…졸업복 차림 경호처 직원도
대통령실 "법과 규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팔다리 들려 퇴장…졸업복 차림 경호처 직원도
대통령실 "법과 규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는데, 이때 한 졸업생이 'R&D 예산을 복원하라'며 항의하다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활동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서 과학기술을 주제로 민생 토론회를 주재한 뒤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윤석열 대통령.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그런데 R&D 예산 확대를 언급하던 도중 객석에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졸업복을 입은 한 학생이 연단을 향해 항의를 한 겁니다.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경호처 직원들이 곧장 제지해 학생은 팔다리가 들려 끌려나갔습니다.

경호 규정에 따라 졸업복을 입고 있었던 경호처 직원도 있었습니다.

학생은 경찰로 인계돼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올해 석사 졸업을 했는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용주/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근접거리도 아닌 멀리서 대통령을 향한 의사표시의 외침조차 한시도 참을 수 없었습니까?]

국민의힘은 "대통령 참석 행사가 한 개인이나 단체의 정치적 이익을 구현하는 정치 선동의 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18일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고성으로 항의하다 경호처 직원에 의해 퇴장조치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