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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일" 그리스도 '동성 결혼' 합류

입력 2024-02-16 12:00 수정 2024-02-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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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5일 그리스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이 됐습니다.

[아타나시오스 보우라스/의회 부의장]

"의원 254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176명이 찬성, 76명이 반대입니다."

법안의 취지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아리스 스케르토소스/의회 법안 보고관]

"가족의 형태는 변하지 않습니다. 핵가족이 유지되고 있고 아이들의 이익은 보호되고 있습니다.

법안은 현실을 인정하고 아이들과 우리 시민들을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날 아키스 스케르초스 그리스 국무장관은 “(동성 결혼은) 이미 일어난 일로, 사회는 의회의 허락 없이도 변화하고 발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에서도 보수적인 국가에 속하지만, 그리스에선 지난 2015년부터 동성 커플이 시민 결합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법안 통과로 결혼과 입양까지 법적으로 가능해집니다.

[미할리스 부르치스]

"더 이상 이등 시민이 아닙니다. 의무만 동등했지만, 이제는 더 많은 권리가 허용됐습니다."

정교회 국가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건 그리스가 처음입니다.

법안 표결에 앞서 그리스 정교회는 "법안이 동성애자 성인의 권리를 미래의 자녀 이익보다 우선해 자녀가 성 역할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아버지나 어머니 없이 자랄 수 있게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제 유럽에서 동성결혼도 시민결합도 허용하지 않는 국가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6개 국가만 남았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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