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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폭등'에 재건축 발목…정부 주도 사업 미래도 불투명

입력 2024-02-16 08:21 수정 2024-02-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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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금알이라 불리던 강남권 재건축도 고금리·고물가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강남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재건축 사업도 영향을 받을 거로 보입니다. 

현장에 공다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5천세대 규모의 서울 서초구 재건축 현장입니다.

이곳 시공사는 최근 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기존 공사비 2조6천억원을 4조원으로 올려 달란 공문을 조합 측에 보냈습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 : 그만큼 올려줘야 되느냐 그 부분은 동의할 수 없는 거니까. 세부 검토 서류를 받아서 그 내역들이 맞는지 안 맞는지를 검토하고.]

인근 사업장 역시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착공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시공사가 평당 5백만원 수준이던 공사비를 배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조합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신반포22차 재건축조합 관계자 : 다른 데하고 비교해서 지금 많이 비싸니까. 착공 준비는 지금 다 돼 있는데 협상 끝나면 계약하고 그러면 두세 달 또 걸리겠죠.]

당고개역을 끼고 있는 서울 상계동의 한 재개발 단지는 지난해 평당 공사비가 120만원가량 올랐습니다.

이러자 조합원 분양가는 대부분의 평수에서 1억원 넘게 뛰었습니다.

분담금이 늘어난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현재는 철거도 못한 채로 재개발이 멈춰 선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각종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정비 사업에서 인허가보다도 공사비를 감당할 수 있는 조합원들의 자금 여력이 더 중요합니다. 단시간에 정비 사업이 확대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재건축 대상 구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한때 오름세를 이어가다 최근 하락했는데 이 같은 재정비 불확실성이 반영됐단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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