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인자ㅇ난감' 감독, 이재명 연상 논란에 "억지…치졸한 방법 안 써"

입력 2024-02-14 16:47 수정 2024-02-14 17:38

이창희 감독, 경동맥 공격 장면 관련해선 "(이 대표 피습 사건 전인) 지난해 3월 촬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창희 감독, 경동맥 공격 장면 관련해선 "(이 대표 피습 사건 전인) 지난해 3월 촬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형정국 회장(배우 승의열)이 초밥을 먹는 장면. 〈사진=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형정국 회장(배우 승의열)이 초밥을 먹는 장면. 〈사진=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작품 속 캐릭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억지 꿰맞추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감독은 오늘(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견해를 작품에 반영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치졸한 방법을 쓰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비정치적인 작품에 감독의 정치 견해를 몰래 녹이는 건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탕(배우 최우식)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배우 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입니다.

그런데 극 중 비리 혐의를 받는 형정국 건설사 회장(배우 승의열)의 외모와 각종 설정 등이 이 대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검은 테 안경을 쓰고, 백발을 뒤로 넘긴 형정국이 이 대표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한 의혹을 연상케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형정국의 죄수 번호 4421을 두고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4421억원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창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이창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배우의 외모에 대해선 "저희 작품에 150명의 배우가 등장한다"면서 "해당 배우가 특정 정치인과 닮았다고 한 번도 생각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상팀에도 재차 확인해봤지만, 형정국의 죄수 번호는 아무 의미 없이 갖다 붙인 것"이라면서 "정치인과 관련된 숫자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초밥을 먹는 장면은 그 인물의 도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감독은 형정국이 경동맥을 공격당하는 장면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는 (이 대표 피습 사건 전인) 지난해 3월 촬영을 마쳐서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 우연의 일치도 있었지만, 억지로 꿰맞춘 게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웃었는데, 점점 일이 커지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게 아닌가 해서 고마운 마음도 든다"고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