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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청공사 따낸 대표 "임종성이 군수 밀어주는거야"

입력 2024-02-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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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이 건설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았단 의혹과 관련해 JTBC는 업체 대표의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보도했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임 전 의원이 밀어주고 있다는 한 지자체장도 언급하는데 실제 해당 지자체 공사도 여러 건 따내 검찰이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이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조잔디 업체 대표는 직원들에게 임종성 전 의원의 영향력을 설명했습니다.

[건설업체 F사 대표 (2019년 11월) : 임종성이 정말 무서운 사람이야. 당 대표 된대. 내가 임종성 도와주는 이유야.]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지역 군수였던 인물을 언급합니다.

[건설업체 F사 대표 (2019년 11월) : A군수가 꾸는 꿈 뭔지 알겠지? 그때 봤잖아. 좀 다르지? 그 사람 중앙 정부에 있다 온 사람이야.]

임 전 의원이 지원한다고 말합니다.

[건설업체 F사 대표 (2019년 11월) : 임종성이 밀어주는거야. 클 사람이니까. 왜겠냐? 도지사니까 차기. 우리는 정무적인 감각이 있어야해.]

취재진이 확보한 사진을 보면 당시 군수 A씨는 경기도에 있는 업체에 견학을 와 업체 대표도 만났습니다.

업체가 해당 지자체에서 따낸 인조잔디 공사는 파악된 것만 10여건, 금액으론 30억원이 넘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업체 대표를 모르고 견학 일정도 담당자가 잡았다"며 "계약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의원도 "견학온 날 밤에 A씨를 만나긴 했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왔다'고 했다"며 "둘을 연결 시켜주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업체 대표의 녹취 등을 토대로 사업을 수주하게 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가 예약 대행업체를 통해 풋살장을 운영하며 카드 결제 흔적없이 현금을 만들어 온 정황도 잡았습니다.

[F사 전 직원 : 공간 대여를 했을 때 신기하게도 보통 대부분 (카드) 포스기에 찍어야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든 현금화시키려고…]

검찰은 이렇게 만들어진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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