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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야 지켜주지" NATO 분담금 건드리는 트럼프

입력 2024-02-12 16:48 수정 2024-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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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나토 분담금'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유세]
"큰 나라의 대통령 중 하나가 일어나서 '그럼 분담금을 안 낸 상황에서 러시아에게 공격 받으면 우리를 지켜줄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안 냈어요? 채무불이행국이예요?' 하니까 그 대통령이 '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요?' 그래서 저는 '지켜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재임 시절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나토를 탈퇴하겠다는 강수까지 뒀던 트럼프인데, 이번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실은 그들(러시아)에게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부추기고 싶습니다. 돈을 내야죠."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 간주" 나토 헌장


지난 1949년 창설된 나토는 헌장 5조에서 "한 회원국이 무장 공격을 당하면, 이는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약속합니다.

이 조약만으로도 냉전 시대 러시아에 맞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이 나토 분담금을 절반 이상 내고 있다며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이미 지난 2016년 나토 탈퇴 등을 주장하며 유럽 국가들을 압박해 나토 분담금 목표를 GDP 2% 수준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토 자체 통계에 따르면, 31개 회원국 중 독일과 프랑스 등 20개 나라가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 내면 지켜준다?... EU 국가들 "동맹 훼손"


분담금 문제에 또 한 번 불을 지핀 트럼프의 발언에 유럽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영국의 피터 리케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나토가 GDP의 2%를 지불하면 방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리클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 역시 "전에 들었던 얘기"라며 "미국 대선 때문에 우리 안보를 두고 4년마다 동전 던지기를 할 순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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