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A씨가 지난 5일 구속됐다. 사진은 A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50대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유명 DJ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오늘(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새벽 강남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남성 배달원이 숨졌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온라인상에는 A씨가 사고 이후 피해자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반려견만 챙겼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5일 A씨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구호 조치 안 했는데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피해자를 들이받은 건 알고 있었나'라는 물음엔 "아니요"라고 했습니다.
한편 배달노조 라이더유니온은 A씨를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낼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등 1000여명이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