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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저 들어가기 전 일...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

입력 2024-02-07 23:16 수정 2024-02-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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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년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고, 아쉽다고 생각된다"면서도 "국민들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장범 KBS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장범 KBS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이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직접 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대통령실은 해당 논란에 대해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라며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아버지와의 친분을 내세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 씨가 김 여사 아버지와 동향이라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해당 사건이 '공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 전 일을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응책으로 언급되어 온 특별감찰관과 제 2부속실 설치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 2부속실은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제 2부속실은 비위가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 사후 감찰하는 곳이지, 예방하는 곳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앞으로 저와 제 아내가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사람을 대할 때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한다"며, "제 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이 건으로 부부싸움을 하지는 않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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