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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인 추정 해커에 뚫렸다…대학·기업 등 100여 곳 피해

입력 2024-02-07 20:47 수정 2024-02-07 22:08

내부 문서부터 학생·교직원 개인정보 유출
해킹 피해조차 몰랐던 곳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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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문서부터 학생·교직원 개인정보 유출
해킹 피해조차 몰랐던 곳 수두룩

[앵커]

대학과 기업, 병원 홈페이지 등 국내 100여개 사이트가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에 의해 해킹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사진과 전화번호, 성적표 같은 개인정보들이 그대로 유출됐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텔레그램에 있는 한 채널입니다.

지난달 27일 '니엔'이라는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의 한 대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내부까지 다 뚫었다, 조금 있으면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 등의 개인정보를 담은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확인해봤습니다.

사진과 전화번호, 성적표, 내부 결재 문서까지 고스란히 나와 있습니다.

[OO대학교 관계자 : 침투했었던 흔적들을 발견하고 피해 규모를 밝히고 있는 중이라 (정보 유출 당사자에게) 아직 고지가 안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사이버 업계에서 나온 보고서에선 이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황보현/대학생 (해킹 의혹 신고자) :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피해 당사자가 직접 신고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넘기기만 해서 3~4번 전화해 (피해기관에 직접) 알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해킹을 당했는지조차 몰랐던 곳도 많습니다.

[OO 장학재단 관계자 : 일반 학생분이 전화해주셨어요. 텔레그램에 (정보가) 노출이 된 것 같다고. (그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니엔' 말고도 해킹을 주장하는 해커들은 더 있습니다.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대상은 국내 대학교부터 병원과 기업, 지자체 등 100여곳에 달합니다.

경찰은 우선 실제로 해킹이 있었는지, 피해는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설 연휴 추가 공격 우려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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