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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에서 또…폐기물 수조 치우다 7명 쓰러져 1명 사망

입력 2024-02-06 20:40 수정 2024-02-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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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노동자 7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유독 가스를 막아줄 방독 마스크도 없이 일하다 중독된 걸로 보이는데 그 중 30대 노동자 한 명이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에게 최고의 선물은 나의 안전', '다치면서 할 위급한 일은 없다'는 이 곳, 인천 현대제철 공장입니다.

오늘(6일) 여기서 30대 남성이 일하다 숨졌습니다.

작업화가 널브러진 폐수 처리장,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오전 10시 30분 청소 외주업체 직원 6명과 현대제철 소속 직원 1명이 수조 찌꺼기를 닦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분 쯤 지나자, 이상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이 중 30대 남성은 쓰러졌습니다.

11시 2분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습니다.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치료를 받은 나머지 6명 중 2명은 중상입니다.

기준에 맞는 보호 장비 없이 밀폐된 곳에서 일하다 가스에 질식된 걸로 추정됩니다.

방독 마스크 등은 사업주가 제공해야 합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과 외주업체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사망한 남성을 부검해 사인을 확인하고, 수조에 있던 물질을 분석해 질식 원인도 밝힐 예정입니다.

외주업체는 지난달부터 확대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 : 여기 있으시면 안 되고 돌아가서 나중에 취재하시죠.]

현대제철에서는 2022년 1월 중처법 도입 이후 오늘까지 모두 4차례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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