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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장병 먹을 건데" 국내산으로 속여…부당 이득만 13억원

입력 2024-02-06 20:43 수정 2024-02-06 20:43

도축 증명서· 등급판정서 허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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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증명서· 등급판정서 허위 제공

[앵커]

젊은 군 장병들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가 '돼지갈비'라는데 군에 납품되는 '국내산 돼지갈비'가 '외국산'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 업체가 증명서까지 조작해 국내산이라고 속여온 겁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 창고에 갈비찜 상자가 쌓여있는데 출고 금지 딱지가 붙었습니다.

이 곳, 우리 군 장병들이 먹는 돼지 갈비찜 만드는 공장입니다.

젊은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사팀이 원료인 돼지갈비 상자를 열어 봤습니다.

국내산이라고 적었지만 실은 전부 외국에서 사 온 제품입니다.

광주 한 축산물 유통업체가 국내산이라며 속여 군납 업체 2곳에 팔아 왔습니다.

2년 넘게 납품했고 모두 군 장병들 식탁에 올랐습니다.

국내산 돼지는 돼지열병 백신 주사를 맞기 때문에 이 검사 키트에 두 줄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납품된 돼지 양념갈비는 모두 외국산이었습니다.

조사팀은 이 유통업체 창고를 덮쳤습니다.

안에 있는 고기, 전부 외국산이었고 국내산은 한번도 구입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거 수입이잖아요. 캐나다 캐나다.]

유통업체는 돼지갈비와 정육 436톤을 속여 팔아 왔습니다.

부당 이득 13억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황영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조사실 팀장 : 돼지고기에 이력번호도 표시했고 도축 증명서와 등급판정서를 허위로 제공하여 국산으로밖에 믿을 수 없게끔 제공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축산물을 가공했다가 처벌 받은 전과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도축 증명서 등을 조작하고 국내산을 섞어서 팔았다고 거짓말하다가 들통났습니다.

[화면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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