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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트 매입에 대출 없이 '현금 16억'…박성재 재산 내역 살펴보니

입력 2024-02-02 20:03

민주당 "매입자금 어떻게 모았는지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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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매입자금 어떻게 모았는지 해명해야"

[앵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고검장 퇴임 직후 2년간 소득이 약 30억원이라 야당에서 '전관 예우가 아니면 이렇게 많이 벌 수 있느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인건비 등을 빼면 그렇게 많이 벌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는데 박 후보자의 재산 내역을 분석해보니 해명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서울고검장으로 퇴직 1년 후인 2018년 서울 방배동의 A아파트를 24억 5000만원에 사들였습니다.

퇴직 당시 신고한 재산은 6억 2000만원인데 1년 만에 4배 가까운 액수의 고가 아파트를 구입한 겁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단은 JTBC에 "세입자의 전세보증금과 기존 아파트의 매각대금, 사업 소득 등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매수와 입주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마련해야 했던 현금은 16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2018년 A아파트 매입 당시 전세보증금과 기존 주택 매각 대금을 합치더라도 박 후보자는 최소 3억 1천만원의 현금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자는 2020년에 이 아파트에 입주를 하는데 16억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13억원의 현금이 필요했습니다.

등기부등본에는 주택 담보 대출 없이 전액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3년간 주택매입자금을 어떻게 모았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관예우로 보지 않고서는 이 짧은 기간에 이렇게 십수억 원의 재산이 갑자기 형성됐다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 후보자가 A아파트를 매입 계약을 맺은 2018년 8월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당시 가장 강력한 대책으로 평가받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기 직전입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40억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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