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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표시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 넣었더니

입력 2024-02-02 15:16 수정 2024-02-02 15:28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먹거리 불법 행위 업소 9곳 적발
원산지 허위 표기·소비기한 경과·식육 표시사항 누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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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먹거리 불법 행위 업소 9곳 적발
원산지 허위 표기·소비기한 경과·식육 표시사항 누락 등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설 성수 식품 취급 업소 13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펼쳐 모두 9곳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습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이고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한 업소들이었습니다.

주문받은 음식을 한창 요리 중인 업소입니다.

배달 앱에는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했는데 과연 그럴까?

단속반이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로 확인해봅니다.

가위로 자른 고기조각을 키트에 넣었더니 한 줄만 나옵니다.

[단속반]
"국내산 돼지고기는 돼지 열병 접종을 하기 때문에 항체가 있기 때문에 두 줄이 나오고 외국산은 항체가 없기 때문에 한줄이 나오게 됩니다."

값싼 외국산 고기로 소비자를 속인 겁니다.

홈페이지로 주문받아 제사 음식을 만드는 곳도 찾아가 봤습니다.

상자에 수두룩하게 쌓인 국거리용 소고기가 문제입니다.

[단속반]
"이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인가 한 번 보세요, 지금."

업주의 해명도 신통찮습니다.

[업주]
"{부위가 어느 부위에요, 이게?} 그거는 모르겠네요."

[구석찬 기자]
"온라인상으로는 원산지 진위를 가려내기가 더욱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업소들입니다."

아예 원산지 등 식육 표시사항을 표기하지 않은 곳과 냉동 보관해야 할 고기를 냉장 상태로 처리 중인 곳도 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설 성수 식품 취급 업소 130여 곳을 단속해 9곳에서 불법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업주 대부분 알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상연,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
"몰랐다고 하는데 저희가 사전고지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게 좀 타당할 수 없고"

부산시는 적발된 업소 중 8곳의 영업자를 형사 입건 조치하고 나머지 업소 1곳은 행정사항 위반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
영상취재 : 조선옥
영상편집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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