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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명 사망' 미얀마 쿠데타 3년…"공습 여전, 항공연료 수입 막아야"

입력 2024-0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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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민주화 시위가 잇따랐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민주화 시위가 잇따랐다. 〈사진=AFP 연합뉴스〉


3년 전인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발발했습니다. 시민들 저항이 이어졌고 미얀마 군부는 더 거세게 탄압했습니다.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만 5000명에 가깝습니다. 피난민은 260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미얀마 군부를 규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제재 속에서도 여전히 미얀마 군부의 잔학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제제에도 미얀마 군부가 공습에 사용할 항공 연료를 여전히 수입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공습으로 민간인을 살해하고 다치게 한 미얀마군은 2021년 2월 2일부터 관련 제재가 부과된 상태입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앰네스티는 군 운송과 인공위성, 무역,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공 연료 공급망에서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얀마군이 연료 수입 출처를 명확히 알지 못하도록 새로운 경로를 사용하고 여러 저장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더는 연료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중개자들이 미얀마로 반입되는 연료 구매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베트남에 있는 저장소에서 항공 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의 한 항구를 거쳐 미얀마로 들어간 항공 연료 선적은 최소 7건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틸라와에 있는 옛 푸마 에너지(Puma Energy) 석유 터미널에서 후이통 78로 추정되는 선적이 제트 연료를 하역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국제엠네스티〉

미얀마 틸라와에 있는 옛 푸마 에너지(Puma Energy) 석유 터미널에서 후이통 78로 추정되는 선적이 제트 연료를 하역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국제엠네스티〉


몬체 페레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 부국장은 "저장소들이 (중간에) 연루되면서 연료 추적이 더 어려워졌다"며 "저장소에서는 원산지를 모르도록 연료를 혼합할 수도 있고, 연료를 처리하는 주체가 달라지면서 판매자는 구매자를 추적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는 일종의 제재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미얀마군의 치명적인 공습을 저지할 최선의 방법은 미얀마로 들어가는 모든 항공 연료의 수입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모든 국가는 기업을 포함한 행위자가 저지르는 인권 유린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베트남 정부는 자국 항구가 인권 침해와 연관된 일에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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